Contents
엔알비, 국내 첫 ‘PC 특수구조벽체’ 성능 인증(대한경제)
언론사 뉴스
엔알비, 국내 첫 ‘PC 특수구조벽체’ 성능 인증(대한경제)
계단실 등 코어도 PC구조 적용
100% 조립식 아파트 구현 가능
모듈러 건축 고층화 본격화 예상
LH의 완도ㆍ고흥 공공주택 적용
![]()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아파트 거주 공간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계단실과 같은 코어 부분까지 ‘조립식 PC(Precast Concreteㆍ사전제작 콘크리트)’로 지을 수 있는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1일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엔알비(NRB, 대표이사 강건우)에 따르면 엔알비는 지난 9일 대한건축학회 건축기준센터로부터 ‘내진성능을 확보한 PC 중간 및 특수 구조벽체(NRB-Hyper CORE)’에 대한 기준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모듈러 건축물 코어에 적용하는 PC 중간 및 특수 구조벽체가 지진 발생 시 부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버티는 능력(연성)이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장타설 없이 건축물의 ‘척추’ 역할을 하는 코어까지 100% 공장에서 만들어 조립하는 PC 방식을 적용하더라도, 현장 타설 벽체와 동등 이상의 구조 성능을 낸다는 의미다.
그간 모듈러 건축은 구조적 안전성을 위해 건물의 척추 역할을 하는 코어 부분을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고 굳히는 재래식 ‘RC(철근콘크리트) 공법’에 의존해왔다. PC 모듈러 방식만으로는 고층 건물에 가해지는 지진 하중과 바람을 견디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장에서 모듈러가 완성되더라도, 현장 공사가 늦어져 모듈러의 핵심 장점인 ‘빠른 공사 속도’를 달성하지 못하는 모순이 발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엔알비는 완전한 PC 모듈러 구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2024년 12월 엔알비는 대한건축학회로부터 ‘기둥 일체형 PC 모듈러 접합부의 내진성능’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거주 공간인 모듈 유닛에 적용되는 PC 중간모멘트골조에 대한 성능 인증으로, 모듈 적층 시 유닛 간 접합부의 ‘연결’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2024년 인증이 튼튼한 ‘뼈대(프레임)’를 완성한 것이라면, 올해 인증은 그 뼈대를 지탱하고 건물을 고층으로 올릴 수 있게 하는 강인한 ‘척추(코어)’의 시공성과 구조 성능을 입증한 셈이다.
엔알비는 이번에 인증받은 신기술을 지난해 10월 수주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규모주택(완도중도ㆍ고흥도양)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완도와 고흥 같은 도서ㆍ해안 지역은 레미콘 수급이 불안정하고 인력 확보가 어려워 현장 타설 비중을 줄이는 것이 공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엔알비는 이곳에 코어부터 거주 공간까지 100% 공장에서 제작해 조립하는 ‘풀(Full)-PC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품질 균일화는 물론 획기적인 공기 단축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번 인증은 모듈러 건축의 고층화를 위한 기술적 족쇄를 푼 것으로도 평가된다. 기존의 ‘보통 전단벽’ 시스템으로는 법적으로 조립식 PC로는 일정 높이 이상 짓기 어려웠으나, 이번에 ‘특수 전단벽’ 성능을 인정받음으로써 이론상 마천루 수준의 초고층 건축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엔알비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엔알비가 단순히 모듈을 만드는 제조사를 넘어 고층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책임지는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며 “현재 정부와 공공이 추진 중인 대규모 모듈러 주택 공급 계획의 핵심은 ‘속도’와 ‘고층화’로, 층수 제한 없는 100% PC 모듈러 기술로 이러한 정책 목표를 실현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