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톺아보기⑧] 모듈러 공법의 친환경성 (모듈러: From Projects to Products 맥킨지&컴퍼니)
사내 뉴스
보고서 전문 보기|Modular construction: From projects to products - McKinsey&Company
참고 자료 출처|The Sustainability of Modular Construction - MBI
|맥킨지 보고서 "모듈러 건축: From Project to Product" 톺아보기 ⑧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건축, 모듈러 공법의 친환경성
오늘날 '좋은 건물'의 기준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고 있는지로 확장되었습니다. 전 세계 CEO의 93%가 비즈니스의 미래 성공에 지속가능성 이슈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건설 산업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시대적 요구에 답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모듈러 건축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가장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는 ‘착한 건축’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두 기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모듈러 건축이 어떻게 지구 환경에 기여하는지 네 가지 핵심 측면에서 톺아보겠습니다. 🌍
1. 건설 폐기물의 획기적인 감축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건설 폐기물을 매립지의 가장 큰 주범 중 하나로 꼽습니다. 하지만 모듈러 공법은 공장의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입니다.
여러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모듈러 공법이 전통 방식 대비 건설 폐기물의 총 무게를 최대 83.2%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콩의 사례 연구에서도 평균 52%의 폐기물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버지니아 대학의 연구에서는 모듈러 주택이 약 20%의 자재를 덜 사용하고, 특히 목재 및 건식 벽체 폐기물은 75%나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자료] 건설 전문가 86%가 인정한 폐기물 감소 효과 - MBI 보고서
-
-
이미지 설명: 건축가, 엔지니어, 시공사 등 건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모듈러 공법이 건설 폐기물 감소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설문한 결과입니다.
이 자료는 실제 현장 전문가들이 모듈러 건축의 친환경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줍니다. 건축가/엔지니어, 종합건설사(GCs/CMs), 협력업체(Trades) 등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86%가 모듈러 공법이 폐기물 감소에 ‘중간 이상’의 높은 기여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모듈러 건축의 폐기물 감축 효과가 이론적인 분석을 넘어, 실제 건설 산업 참여자들이 체감하고 인정하는 명백한 사실임을 의미합니다.
2. 더 낮은 탄소 발자국 (Embodied Carbon)
건물의 친환경성을 평가할 때, 운영 시의 에너지 효율(운영 탄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사용된 자재와 운송, 건설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내재 탄소(Embodied Carbon)’입니다. 모듈러 건축은 이 내재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입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모듈러 공법을 적용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3% 감소했으며, 특히 대한민국 사례를 분석한 한 연구에서는 모듈러 주택이 전통적인 철근 콘크리트 방식 대비 환경 영향을 약 36%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내재 탄소 배출량이 높은 레미콘 사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Modular Building Institute).
3. 더 높은 에너지 효율
공장의 정밀한 시공으로 만들어진 건물은 높은 수준의 기밀성과 단열 성능을 자랑하며, 이는 건물이 살아가는 동안의 에너지 소비를 줄여줍니다. 한 고객사는 건축 방식을 모듈러로 전환한 후 건물의 에너지 비용을 25% 절감했으며 (출처: McKinsey & Company),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모듈러 공법이 전통 방식 대비 총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출처: Modular Building Institute).
4. 해체, 이전, 재사용이 가능한 ‘순환 경제’ 건축
모듈러 건축의 가장 독창적인 친환경성은 바로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모듈러 건물은 공장에서 제작된 모듈의 집합체이므로, 건물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 단순히 부숴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듈 단위로 해체(deconstruct)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선수촌입니다. 당시 선수 숙소로 사용되었던 320개의 모듈러 주택 유닛은 올림픽이 끝난 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6개 지역으로 이전되어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영구 임대 아파트로 완벽하게 재탄생했습니다 (출처: Modular Building Institute). 이는 건물을 한번 쓰고 버리는 선형 경제에서, 자원을 계속해서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로 나아가는 건설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NRB's INSIGHT
MBI 보고서가 강조한 모듈러 건축의 가장 독창적인 친환경성, 바로 ‘이전하고(Relocate), 다시 쓰는(Repurpose)’ 가치는 저희 엔알비(NRB)가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핵심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엔알비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들은 그 가능성을 증명한 역사적인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최초의 이동형 모듈러 호텔이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입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 세계 기자단의 숙소로 사용되며 그 역할을 다했던 300실 규모의 이 호텔은, 이제 곧 800m 떨어진 새로운 부지로 이동하여 국가문헌보존관의 부속 시설로 제2의 생명을 시작했습니다(참고 기사: 포스코 손 뗀 모듈러건축 사업… 현대제철 팔걷고 나선 까닭은? - 대한경제).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건물 자체를 이전’하여 막대한 건설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언제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동형 건축물’. 이는 저희 엔알비의 사명(And Relocatable Building)에 담긴 약속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이동형 건축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앞으로도 건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끌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