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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늘었다가 다시 줄어듭니다…학교 공간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국감자료실)
언론사 뉴스
[안태준 국회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2기 신도시 학교, 처음엔 미어터지고 나중엔 텅 비고… 초롱초 33%·위례초 69%·동탄중앙초 77% 예측 빗나갔다
학생은 늘었다가 다시 줄어듭니다…학교 공간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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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 신도시 211개 학교 중 73곳, 증축·모듈러교실·교실 전환 등 추가 공간대책 시행
- 초롱초 +33%, 위례초 +69%, 동탄중앙초 +77%…입주 초기 예상 뛰어넘는 학생 증가 확인
- 반대로 판교 보평초는 정점 1,598명에서 794명으로 감소…고정된 증축만으로는 수요변화 대응 한계
- 필요한 곳에 설치하고, 수요가 줄면 다른 곳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성’이 모듈러의 차별점
신도시의 학교 수요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면 비슷한 연령대의 가구가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학생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이 학생들이 함께 상급학교로 진학하면 해당 지역의 초등학생 수는 다시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2기 신도시 학교 자료는 이러한 ‘학교 수요의 시간차’를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줍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태준 의원이 경기도교육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내 2기 신도시 211개 학교 가운데 73곳에서 증축, 모듈러교실, 기존 교실 전환, 통학구역 조정 등의 대응조치가 시행됐으며, 이 가운데 37곳은 ‘당초 예상보다 학생이 많이 발생한 것’을 사유로 명시했습니다.
같은 신도시에서도 학생 수는 예상과 크게 달랐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초롱초등학교는 당초 학생 수를 1,153명으로 예상했지만 2025년 실제 학생 수는 1,531명으로 늘어 예상치를 약 33% 초과했습니다. 이에 모듈러교실과 교실 전환을 시행했고 추가 증축도 예정됐습니다. 교육청은 인근 학교 개교 지연뿐 아니라 통학구역 내 공동주택의 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 방식 변화도 학생 증가의 원인으로 제시했습니다.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중앙초는 당초 1,051명을 예상했지만 2019년 학생 수가 1,861명까지 늘어 약 77%, 하남 위례신도시 위례초는 예상 997명에서 2023년 1,686명으로 증가해 약 69%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과밀이 해소된 뒤에는 다시 ‘남는 교실’이 생깁니다.
판교신도시 보평초는 당초 1,187명으로 예상했던 학생 수가 2014년 1,598명까지 증가해 학교를 증축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학생 수는 794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성남화랑초도 한때 1,007명까지 증가했던 학생 수가 2026년 329명으로 줄었고, 동탄1신도시 예당초 역시 2011년 1,723명에서 2026년 512명으로 약 70% 감소했습니다.
즉 신도시 학교가 가진 문제는 단순히 “교실이 부족하다”가 아닙니다.
입주 초기에는 교실이 급격히 부족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교실이 남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신도시 학교시설이 가진 구조적인 특징입니다.
학교시설의 문제는 ‘최대 수요’가 아니라 ‘수요의 변화’입니다
기존 학교 수요는 세대 수와 평균적인 학생발생률을 기준으로 산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학생 수는 주택의 평형과 유형, 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 비율, 입주시기, 주변 학교 개교 일정, 개발계획 변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신도시는 비슷한 연령대의 가구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입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역보다 학생 수의 상승과 하락이 짧은 기간에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료에서도 향후 3기 신도시는 개교 당시의 학생 수뿐 아니라 학생 수의 정점과 5년·10년 뒤 감소까지 고려하는 중장기 수요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과밀학교 대응에서 학생 수 추이를 고려해 자연해소 → 모듈러교실·학급증설 → 통학구역·학생배정 조정을 단계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의원회
고정된 RC 증축과 모듈러의 가장 큰 차이, ‘이동성’
여기에서 모듈러교실의 본질적인 장점이 드러납니다. 전통적인 현장타설 철근콘크리트(RC) 증축은 한 번 지으면 그 위치에 고정됩니다. 학생 수가 급증했다고 교실을 증축한 뒤 몇 년 후 학생 수가 절반으로 줄어도, 이미 만들어진 건물을 다른 과밀학교로 옮겨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이동과 재설치를 전제로 설계된 모듈러교실은 다릅니다. 필요한 시기에 학교에 설치해 교실로 사용하고, 이후 해당 지역의 학생 수가 줄어들면 해체·이동하여 새롭게 과밀이 발생한 다른 학교에서 다시 활용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즉 차이는 단순히 건물을 빨리 짓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 - 기존 RC 증축: 수요 발생 → 건축 → 해당 학교에 영구 고정 → 학생 감소 후에도 건물 존치
- - 이동형 모듈러: 수요 발생 → 설치 → 과밀기간 사용 → 수요 감소 → 이동 → 새로운 과밀학교에서 재사용
결국 RC 증축이 고정된 공간을 공급하는 방식이라면, 이동형 모듈러는 변화하는 수요를 따라 공간 자체가 이동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모듈러교실 시장은 ‘건물을 파는 시장’과 조금 다릅니다
신도시의 사례를 보면 모듈러교실 시장의 특성을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교 모듈러 수요는 영구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수요가 아니라 특정 지역과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수요 피크(Peak Demand)의 성격이 강합니다.
예를 들면, 신도시 입주 시작 → 신혼·다자녀 가구 집중 입주 → 초등학생 급증 → 교실 부족 발생 → 수년간 과밀 지속 → 학생들의 중·고등학교 진학 → 초등학생 감소라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듈러교실은 단순히 학교 하나에 건물 하나를 납품하는 시장이라기보다, 전국 각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과밀 수요에 공간을 배치하고, 수요가 사라지면 다시 이동시켜 활용하는 ‘순환형 공간 공급시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동 가능한 모듈러가 기존 고정형 건축과 가장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언제 가장 많이 필요한가’를 맞추는 건축
학교를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시점에 맞춰 영구적으로 크게 지으면 몇 년 뒤 공간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기 평균 학생 수에 맞춰 학교를 작게 지으면 입주 초기 수년 동안 학생들이 과밀교실에서 생활해야 할 수 있습니다.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학교의 기본 공간은 장기적인 적정수요를 기준으로 계획하고, 일시적인 수요 피크는 유연한 추가 공간으로 대응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모듈러는 이러한 접근에 적합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를 최대 수요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수요 변화에 맞추는 것. 학생 수가 급증하는 기간에는 필요한 공간을 빠르게 확보하고, 학생 수가 안정된 뒤에는 그 공간을 새로운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알비 인사이트
이번 2기 신도시 데이터가 보여주는 핵심은 학교시설 수요가 고정돼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엔알비는 모듈러교실의 가치를 단순히 공사기간이 짧은 임시교실에서 찾기보다 유동적인 교육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 인프라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동과 재사용이 가능한 모듈러의 특성은 현장타설 RC 건축이 구조적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차별점입니다. 특정 학교의 일시적 과밀을 해결한 공간을 이후 다른 학교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다면, 학교시설을 한 번 건축하고 끝나는 고정자산이 아니라 수요에 따라 재배치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