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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00개 학교 중 23% ‘과밀’ 14% ‘소규모’…교육불균형 심화 (2023-01-16 대전일보 기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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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00개 학교 중 23% ‘과밀’ 14% ‘소규모’…교육불균형 심화
(2023-01-16 대전일보 기사 中, http://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3791)
대전시교육청, 올해 교육계획 중 과밀학급(학급당 28명) 해소 대책 추진
일시적→모듈러 등, 지속적+대규모→증··개축 또는 학교 신설 등
반대로 전교생 두 자릿 수 소규모 학교도 여전… 교육불균형 문제 심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역 300여 개 학교 중 70곳은 과밀, 43곳은 소규모 학교로 분류되는 등 교육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도심권과 신도시 개발지역은 학교 수요가 넘치는 데 반해 원도심 지역은 전교생이 두 자릿 수에 그치는 등 소규모 학교의 소멸 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16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대전지역 초·중·고교 300개 학교 중 70곳(23.3%)은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 학교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26개 학교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19개), 중구(12개), 동구(9개), 대덕구(4개) 순이다.
학교별로는 서구 한밭초가 35.5명으로 지역 학교 중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훨씬 상회했다. 이어 서구 대전대신고(34.1명), 중구 대전대성고(32.4명), 서구 삼육초(31.8명), 동구 대전가오중(30.4명), 서구 대전삼육중(30.2명), 서구 대전문정중(30.1명) 등이다.
과밀학급은 학생의 학습권 저하, 안전관리 측면 등에서 우려가 나오면서 개선 요구가 잇따르는 사안 중 하나다. 이에 시교육청도 최근 발표한 올해 주요 교육 정책 중 과밀학급 해소대책을 포함했다.
학교별 여건에 맞는 해소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게 주 내용인데, 예를 들어 일시적 과밀이면 모듈러교사 등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동시에 대규모 과밀일 경우 건물 증·개축 또는 학교 신설로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방식 등이다.
이처럼 과밀한 학생 수로 학교 신설까지 고려해야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연일 감소하는 학생 수로 존폐 기로에 서 있는 소규모 학교들도 40개가 넘는다.
지역에선 서구(11개), 대덕구(10개), 동구(9개), 중구(8개), 유성구(5개) 등 43곳 학교가 소규모 학교로 지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서구 기성중(35명), 대덕구 장동초(42명), 동구 세천초·동명초(각 43명), 서구 기성초·유성구 봉암초(각 44명), 유성구 남선초(49명) 등 7개 학교는 전교생이 50명을 채 넘지 못한다.
소규모 학교 중에서도 장동초(7.0명)와 세천초·동명초(각 7.17명), 봉암초(7.34명), 기성초(7.34명), 남선초(8.17명) 등 6개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한 자릿 수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동명초·산서초·남선초 등 3개 학교를 대전형 작은학교 모델학교로 선정, 올해부터 시범 운영에 나선다.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매년 2000만-3000만 원을 지원하는 게 주요 방향이다.
이와 같이 시교육청은 과밀학급과 소규모 학교 등 학교별 여건에 맞춰 지원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교육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학교 적정규모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 교육계의 목소리다.
김정겸 충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구도심-신도심 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적정규모를 맞추는 게 관건으로, 과밀학급은 증축 등 학급 수를 늘려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구도심 학교는 지역사회 문화를 선도하는 기능 등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