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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5월 건설기성, 공공부문은 6.0%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7.8% 감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동향브리핑)
언론사 뉴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7월 31일, 「건설동향브리핑 제1068호」
건설경기 바닥 통과 신호…주거 착공 34% 늘었지만 공급 정상화는 아직
국내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서 점차 벗어나는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부문이 경기 하방을 지탱하고 있는 반면 민간 건설은 여전히 부진하고, 주택 착공 역시 과거 평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본격적인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7월 31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제1068호」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72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설투자는 202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2025년 1분기 -13.3%까지 확대됐던 감소폭이 이후 **-11.4%→-7.5%→-7.0%→-1.9%→-1.3%**로 지속 축소됐습니다. 연구원은 이를 건설경기 하락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아직 부진합니다. 2026년 1~5월 건설기성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습니다. 특히 발주자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공공부문은 6.0%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7.8% 감소해, 현재 건설경기는 공공투자가 하방을 방어하고 민간부문의 부진이 전체 회복을 제약하는 구조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착공은 34.3% 증가…그러나 최근 10년 평균의 69%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에서는 보다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2026년 1~5월 전체 건축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3,205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거용 건축착공은 1,179만㎡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습니다. 2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택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 것입니다.
다만 절대적인 공급 규모를 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1~5월 전체 건축착공 면적은 2016~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의 약 66%, 주거용 착공은 최근 10년 평균의 약 69%에 불과합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높은 착공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즉 전년 대비 증가율만으로 주택공급 정상화를 판단하기보다는 실제 공급 규모의 회복 여부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건설수요로…자재 수급은 변수
비주거 부문에서는 첨단산업 투자가 새로운 건설수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5월 비주거용 건축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했고, 1~5월 공업용 건축착공도 10.4% 증가했습니다. 연구원은 반도체 공장 등 첨단산업 시설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향후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민간투자와 건설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경우 시멘트·철강 등 주요 건설자재 수요 집중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재 가격과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물가 변동을 공사비에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계약제도 확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건설안전도 ‘장비 보급’에서 ‘데이터 기반 관리’로
보고서가 함께 주목한 또 하나의 변화는 건설안전의 스마트화입니다. 2024년 건설공사 사망자 643명 가운데 51%인 329명이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들 현장의 주요 사망사고 유형은 떨어짐(추락) 53%, 충돌 23%, 물체에 맞음 14%, 끼임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국토안전관리원은 스마트 에어백, 장비 협착 경보, 위험구역 접근 경보, 개구부 개폐 감지기 등 사고 유형에 맞춘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향후 스마트 안전관리도 단순한 장비 보급을 넘어 현장 위험진단→장비 선정→설치·사용자 교육→운영 모니터링→성과평가→후속 컨설팅을 연결하는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공사 유형과 단계, 위험 공종, 과거 사고 데이터를 종합해 현장별로 최적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지표가 보여주는 핵심은 건설경기가 ‘급락 국면’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주거용 착공이 34.3%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절대 물량은 과거 평균의 69% 수준이며, 공공 건설이 증가하는 동안 민간 건설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향후 건설시장에서는 단순한 물량 증가뿐 아니라 민간투자의 실제 착공 전환, 주택공급 정상화, 대규모 프로젝트에 따른 원자재·공사비 리스크 관리, 데이터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가 동시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2026년 하반기 건설산업의 주요 변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