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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계기업 5년새 3배↑…건축 순이익률 5→1% '뚝'(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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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계기업 5년새 3배↑…건축 순이익률 5→1% '뚝' :: 공감언론 뉴시스 ::
건축업 순이익률 5%→1%…건설산업, 이제 ‘어떻게 짓느냐’를 바꿔야 할 때
국내 건설산업의 어려움이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21~2025년 건설업 외부감사 대상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한계기업’ 비중은 2021년 4.5%에서 2025년 11.3%로 약 2.5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건축 부문의 매출액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5.0%에서 1.0%로 급락했고, 부채비율은 204.8%에서 256.3%로 상승했습니다. 건축기업의 한계기업 비중 역시 3.6%에서 12.1%로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공사비 상승, 공사 지연·취소, PF 리스크, 금융비용 부담,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건설업 전체 매출액영업이익률도 2021년 4.5%에서 2025년 3.4%로 낮아졌고, 2025년 매출액 증가율은 -4.5%로 역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건축물을 생산하는 방식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건설의 위기는 ‘공사비’의 문제인 동시에 ‘생산방식’의 문제입니다.
전통적인 건설은 프로젝트마다 서로 다른 현장에서 수많은 인력과 자재, 장비를 투입해 건축물을 한 번씩 만들어내는 현장 중심의 일회성 생산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기후, 숙련인력 확보, 자재 수급, 공정 간 간섭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공사기간과 원가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공기가 늘어나면 현장관리비와 금융비용도 함께 증가합니다. 결국 공기와 원가를 얼마나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가가 건설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구조입니다.
OSC(Off-Site Construction)·모듈러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의 상당 부분을 현장에서 통제된 공장으로 옮기는 생산방식입니다. 주요 구조체와 공간을 표준화해 공장에서 반복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접합을 중심으로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현장 작업과 기상조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품질과 공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엔알비가 정리한 모듈러 산업 활성화 자료에서도 OSC·모듈러의 핵심을 단순한 공법 변경이 아니라 현장 중심 건설에서 제조형 건설의 설계·제작·검사·현장 설치 체계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모듈러가 PF 부실이나 미분양 같은 건설산업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건설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웠던 공기·인력·품질·현장 생산성의 변동성을 제조업의 표준화와 반복생산을 통해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입니다. 건설산업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공기와 원가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경쟁의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건설기업의 경쟁력은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능력이 아니라, 더 적은 현장 변수로 일정한 품질의 건축물을 얼마나 빠르고 반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엔알비가 지향하는 OSC·모듈러는 바로 이러한 ‘짓는 건설’에서 ‘만드는 건설’로의 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