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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탄소중립, 건설과정까지 넓어진다… OSC·모듈러의 다음 경쟁력은 ‘측정’
언론사 뉴스
'탄소중립' 외침 속 온실가스 배출 딜레마 - TopDaily
│ LH 지속가능경영 데이터, 운영뿐 아니라 건설 전 과정의 탄소관리 필요성 부각
│ LH, 모듈러주택의 탄소·폐기물 저감과 공기 단축 효과 공식화…OSC 확산 추진
│ 엔알비, PC 모듈러의 환경효과를 공장·운송·현장 데이터로 검증하는 체계가 다음 과제
공공주택의 탄소중립 논의가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넘어 ‘어떻게 짓는가’의 문제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톱데일리는 8월 5일 LH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데이터를 인용해 2024년 LH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25만1,252tCO₂eq였고, 정부 할당량을 3만6,994tCO₂eq 웃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조직과 사업 전 과정의 환경부하를 함께 낮춰야 하는 과제가 커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LH가 OSC(Off-Site Construction)와 모듈러주택을 탄소저감형 건설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LH는 2024년 「2030 LH OSC 주택 로드맵」을 발표하며 모듈러주택이 공장에서 주요 부재를 높은 비율로 사전 제작해 현장 작업을 줄이고, 철근콘크리트 현장 중심 방식과 비교해 공사기간을 약 30% 단축할 수 있으며 건설 과정의 탄소와 폐기물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5년 한국주택협회와의 업무협약에서도 탄소·폐기물 저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모듈러주택의 주요 장점으로 다시 제시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역시 「스마트건설리포트 Vol.28」에서 현장 중심 건설이 인력·안전·품질·공기뿐 아니라 탄소저감과 폐기물 저감이라는 복합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공장 제작을 통해 현장 작업을 줄이는 OSC·모듈러가 이러한 환경부하를 완화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설계·제작·운송·현장 설치·접합·품질관리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제조형 건설체계가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모듈러이기 때문에 곧바로 저탄소’라고 단정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표준 ISO 14040·14044의 생애주기평가(LCA) 원칙처럼 비교의 목표와 범위를 먼저 정하고, 자재 생산과 공장 에너지, 운송, 현장 장비·전력, 폐기물, 사용·유지관리, 해체·재사용까지 단계별 데이터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PC 모듈러는 콘크리트를 주요 구조재로 사용하는 만큼, 공기 단축 효과와 별개로 재료·생산·물류 전반을 함께 측정해야 환경적 우위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듈러 산업의 친환경 경쟁은 ‘공기가 짧다’는 정성적 설명에서 ‘프로젝트 한 동, 한 세대, 한 ㎡를 공급할 때 탄소와 폐기물을 얼마나 줄였는가’를 보여주는 정량 경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공 발주기관이 탄소중립과 데이터 기반 ESG를 강화할수록, 공장 생산체계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품질·원가뿐 아니라 환경성과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