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의왕초평 모듈러 공공주택, 장수명주택 첫 ‘우수’ 인증(대한경제)
언론사 뉴스
의왕초평 모듈러 공공주택, 장수명주택 첫 ‘우수’ 인증 - 대한경제
LH 발주, 엔알비 제작ㆍ시공
유지관리ㆍ주거성 공인 받아
![]() |
| 의왕초평 A-4BL 조감도 / LH 제공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경기 의왕초평 공공주택이 장수명주택 ‘우수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모듈러 주택이 장수명주택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단순히 빨리 짓는 공법을 넘어 오랜 기간 고쳐쓰기 편리한 집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의왕초평 A-4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이 최근 장수명주택 인증기관인 크레비즈인증원으로부터 우수등급 인증을 받았다.
장수명주택 인증제도는 낡은 배관 교체나 내부 구조 변경이 어려워 30∼40년 만에 재건축을 해야 하는 기존 벽식 아파트의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10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때 사업계획승인 신청 전 반드시 장수명주택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인증 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 등 총 4단계로 나뉜다. 이 중 우수등급 이상을 취득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누적 인증 1412건 중 일반등급이 1382건(97.9%), 양호등급이 29건(2.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수등급은 2024년 삼성물산의 개포주공 6ㆍ7단지 단 1건에 불과했으며, 최우수등급은 아직 전무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이 사업은 국내 최고층(22층)으로 추진 중인 콘크리트 모듈러 공동주택으로, 모듈러 전문기업 엔알비가 설계ㆍ제작ㆍ시공을 맡고 있다.
엔알비 관계자는 “우수등급을 받으려면 일반적인 벽식 구조 대신 공사비가 많이 드는 라멘구조(기둥+보)를 채택해야 하는데,
인센티브를 감안하더라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의무 기준만 겨우 맞추는 일반등급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장수명주택의 평가 기준은 내구성(구조체의 견고함), 가변성(내부 공간 변경의 유연성), 수리용이성(배관ㆍ설비 점검 및 교체의 편의성) 등 세 가지다.
엔알비는 콘크리트 라멘조 모듈러 공법을 통해 이들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계 단계부터 품질, 시공성, 유지관리까지 동시에 확보했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주택 수명을 80년에서 최대 100년까지 늘릴 수 있다.
우수등급 이상을 받으면 지자체 조례에 따라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 115%까지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인증은 모듈러 건축이 공기 단축뿐 아니라, 유지관리와 장기 주거성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엔알비는 22층 모듈러 주택에서 이를 구현해 뛰어난 설계ㆍ제작ㆍ시공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건우 엔알비 대표는 “의왕초평 A-4BL은 장수명주택의 성능과 공장 제작 기반의 시공 혁신을 함께 검증하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프로젝트”라며 “향후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한 모듈러 엘리베이터까지 적용되면 엔알비의 콘크리트 라멘조 모듈러 공정과 승강기 사전 제작ㆍ현장 적층 방식이 현장 작업 최소화, 공기 관리, 품질 균일화라는 공통 목표 아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번 현장에서 축적되는 적용 경험과 성과는 향후 LH 공공주택의 모듈러 기술 확산과 공정 표준화에도 의미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RB INSIGHT
의왕초평 A-4BL의 장수명주택 우수등급 인증은 모듈러 건축이 단순히 공사기간을 줄이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오래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고쳐 쓸 수 있는 주거 품질까지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엔알비는 22층 PC 라멘조 모듈러 공동주택에서 구조체의 내구성, 내부 공간의 가변성, 배관·설비의 유지관리성을 함께 검증했습니다. 앞으로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주거 공간의 유연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번 경험은 고층 공동주택의 설계·제작·시공 기준을 고도화하고, 공장 제작 기반의 품질관리와 현장 작업 최소화를 결합한 엔알비만의 모듈러 경쟁력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